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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딛고 실패 없앤 김지찬-황성빈...도루왕 후보 '나도 있다' [IS 포커스]

김지찬(23·삼성 라이온즈)과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순도 높은 '발야구'로 도루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주까지 KBO리그 도루 부문 1위는 20개를 성공한 '람보르미니(스포츠카 람보르기니와 선수 이름을 합친 표현)' 박해민(LG 트윈스)다. 2위 김도영(14개·KIA 타이거즈)에 6개 앞서 있다. 산술적으로는 이종범(전 LG 코치)이 1994년 세운 단일시즌 최다 기록(84개)을 넘어설 페이스다. 김지찬과 황성빈은 각각 12개를 기록, 도루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박해민과 도루 수 차이는 많지만, 두 선수 모두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도루왕 경쟁을 달구고 있다. 김지찬은 "(박)해민이 형이 사적으로 연락하면 '그만 뛰어라'라고 농담을 하더라. 나도 '(도루왕에) 욕심은 없다'라고 답해줬다"라며 경쟁자와의 에피소드를 전한 뒤 "해민이 형은 워낙 도루 시도가 많다. 나는 그렇지 못해서, 그런 적극적인 모습을 배우고 싶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2023) 김지찬의 도루 시도는 14번뿐이었다. 그는 "결국 도루 성공은 자신감인 것 같다. 이전에는 부상 염려도 있었고, 자신감이 부족해 (도루) 시도 타이밍을 잘 찾지 못했다"라고 돌아보며 "너무 신중해도 역효과가 나는 것 같더라. 올 시즌은 조금 단순하게 생각하고 누상에서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찬은 "잘 뛰는 선수들을 보면, 나도 잘 하고 싶다"라며 경쟁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성빈은 지난 2시즌(2022~2023) 도루 성공률이 52.8%(36번 시도 19번 성공)에 불과했다. 올 시즌 100%를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황성빈은 "예전에는 내 발(주력)만 믿고 막 부딪혔다. 올 시즌은 고영민 주루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효과적인 (도루) 스타트 방법도 배웠다. 일단 침착하게 도루 시도 타이밍을 잰다"라고 답했다. 올 시즌 초반 주로 대주자로 나섰던 황성빈은 최근 주전 외야수 한자리를 꿰찼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실패했던 도루들도 도움이 됐다. 내 임무는 많이 뛰는 것이다. 도루도 30개 이상을 해낼 것"이라는 목표를 전했다. 베이스 크기 확대 효과일까. 한때 부상 방지를 위해 줄었던 팀 도루가 올 시즌 전반적으로 많아졌다. 28일까지 153경기를 치르는 동안 288개가 나왔다. 2023시즌 같은 경기 수(5월 11일)엔 223개였다. 2023시즌 도루왕 정수빈(두산 베어스) 40도루 이상 노릴 수 있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아직 두 자릿수를 채우지 못했다. 강력한 도루왕 후보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지 않았다는 의미다. 박해민의 독주 속에 전통의 강조와 새 얼굴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급 흥행 돌풍 속에 진행 중인 2024 KBO리그. 도루왕 레이스도 흥미 만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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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시상식 27일 개최…MVP '페디-노시환' 신인상 '문동주-윤영철' 누가 될까

올해 최고의 선수를 뽑는 KBO 시상식이 오는 27일 열린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전했다.이번 시상식에서는 2023 KBO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최우수선수)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되며, 올해 신설된 KBO 수비상의 초대 수상자 시상이 진행된다.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우수심판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KBO는 MVP와 신인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사전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MVP에는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및 한국야구기자회에서 적격한 후보로 선정한 선수 중 총 16명이 후보로 등록됐다(SSG 서진용, 최정, 키움 후라도, 김혜성, LG 오스틴, 홍창기, KT 고영표, 박영현, 쿠에바스, NC 페디, 손아섭, 삼성 뷰캐넌, 구자욱, 두산 알칸타라, 정수빈, 한화 노시환). 신인상 후보에는 KBO 표창규정 제7조에 의거해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들 중 총 10명이 선정됐다(키움 김동헌, 이주형, LG 유영찬, KIA 윤영철, 최지민, 롯데 김민석, 윤동희, 두산 김동주, 한화 문동주, 문현빈).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KBO 수비상에는 투수 108명, 포수 14명, 내/외야수 53명이 후보로 올랐다. KBO는 수비 지표(25%)와 구단별 투표인단(감독 1명, 코치 9명, 단장 1명)의 선정 투표(75%)를 거쳐 각 포지션별 1명, 총 9명의 초대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비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KBO 리그 부문별 1위 선수 및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퓨처스리그 부문별 1위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야구팬들도 생생한 시상식 현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입장권은 추첨을 통하여 25명(1인2매, 총 5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23일 오후 12시부터 자정까지 KBO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입장권 신청 관련 자세한 내용은 KBO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은 케이블 스포츠 채널 MBC 스포츠플러스, KBS N 스포츠, SBS 스포츠, SPOTV, SPOTV2와 유무선 플랫폼 네이버, Daum(카카오TV), TVING, Wavve, 스포키에서 생중계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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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출전 불발 털어낸다...APBC 대표팀 리드오프 출격 예고한 김도영

“저도 기회가 오겠죠.”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이 다가온 9월 중순,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전한 바람이다. 당시 그는 대표팀에 승선한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 문동주(20·한화 이글스)를 응원하며 자신도 국제대회에서 뛰는 날을 고대했다. 11월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대해 귀띔하자 “지금은 팀 순위만 생각하고 있지만, 솔직히 출전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 달 뒤 기회가 왔다. 김도영은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APBC 대표팀에 선발됐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 대회에는 한국·일본·대만·호주 리그 대표 유망주(24세·입단 3년 차 이하)들이 참가한다. 김도영은 2023시즌 초반 당한 오른쪽 발등 부상으로 6월 중순 1군에 복귀한 탓에 AG 대표팀엔 선발되지 못했다. 후반기 타율 0.290·18도루를 기록한 그는 한껏 성장한 기량을 인정받았고, APBC 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AG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김도영은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APBC 대표팀의 첫 공식 훈련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소속팀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홈구장(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을 찾아 근·체력 훈련을 하며 APBC를 준비했다고 한다. 이날 타격 훈련에서 수차례 호쾌한 타구를 날리며 다른 동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김도영은 2021년 9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에 출전했다. 한국은 약체로 여겨진 니카라과전 4-6으로 패하는 등 고전을 거듭한 끝에 최종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국제 무대에서 벽을 실감한 김도영은 자신의 실력을 되돌아봤고, 더 성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프로 무대(KBO리그) 진입을 앞두고 가장 설레는 점으로 "좋은 선배님(투수)들의 공을 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데뷔 2년 차였던 올해, KIA의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주축 선수 나성범·최형우가 부상으로 빠진 팀 공격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도영의 시선은 다시 넓은 무대로 향한다. 그에게 국제대회에 출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을 묻자 "선배들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일본 투수들의 제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을 높이 평가하더라. 직접 상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APBC 대표팀엔 이마이 타츠야, 스미다 치히로(이상 세이부 라이온스) 등 차세대 에이스급 투수들이 출전한다. 김도영은 올 시즌 84경기만 뛰고도 도루 25개를 해냈다. 이 부문 1위 정수빈(두산 베어스)의 기록이 39개였다. 김도영이 출루하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항저우 AG에서 금메달 획득을 이끈 KBO리그 대표 '대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이번 APBC 대표팀에 선발됐다. 김도영과 김혜성이 테이블세터로 나서면 적극적으로 작전 야구를 실현할 수 있다. 김도영이 대표팀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로 뛸 날이 다가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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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MVP 후보 발표...투수 3관왕 페디 VS 홈런·타점왕 노시환 경합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수상할 선수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KBO가 한국야구기자회와 함께 사전에 후보를 선정하고 와일드카드 1차전 개최에 앞서 투표를 실시한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다득표제로 진행한다.2023시즌 KBO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 총 134명이 투표에 참여하며, 투표는 10월 19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개시 직전에 마감된다.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 후보로 리그 부문별 타이틀 홀더 및 우수한 성적을 올린 16명이 선정됐다. 최종 후보는 투수 SSG 랜더스 서진용,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 KT 위즈 고영표·박영현·쿠에바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등 총 8명이 선정됐다. 야수는 SSG 최정, 키움 김혜성, LG 트윈스 오스틴 딘·홍창기, NC 손아섭, 삼성 구자욱, 두산 정수빈,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후보로 올랐다.신인상 후보에는 투수 부문은 LG 유영찬, KIA 윤영철·최지민, 두산 김동주, 한화 문동주 등 총 5명이다. 야수는 키움 김동헌·이주형, 롯데 김민석·윤동희, 한화 문현빈 등 5명이다. 총 10명의 선수가 신인상 후보로 올랐다.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 규정 제7조(2023년 입단한 선수 및 당해 연도를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8년~2022년> 입단한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 단,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었던 선수는 제외)를 충족한 선수들 중에서 추려졌다.2023시즌 대망의 MVP와 신인상의 주인공은 포스트시즌 종료 이후 KBO 시상식에서 KBO 리그와 퓨처스리그 각 부문별 1위 및 우수 심판위원 시상과 함께 공개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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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염경엽 감독 "민재 도루왕 해냈으면…타이틀이 곧 팀·선수의 가치"

"신민재가 도루왕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도록 돕고 싶다."염경엽 LG 감독의 역작, 2루수 신민재가 올 시즌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신민재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30도루 고지에 올랐다. LG 소속으로 단일 시즌 30도루에 오른 건 지난 2013년 오지환(30도루)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도루왕 수상 역시 유력하다. 2위 정수빈(두산 베어스)과 4개 차이, 공동 3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박찬호(KIA 타이거즈)와는 8개나 차이 난다.신민재는 꽃길을 걸었던 선수가 아니다. 지난 2015년 인천고를 졸업했을 때 프로 구단에 지명받지 못했다. 171㎝ 67㎏에 불과한 그의 잠재력을 프로 구단들이 믿지 못했다. 결국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으나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한 그는 2019년에야 처음으로 1군 선수가 됐다. 주전이 아닌 대주자였다.1군 데뷔 후에도 무명의 시간은 길었다. 올해 역시 처음 주어진 역할은 대주자였다. 첫 타석이 개막 후 한 달 가까이 지난 4월 28일이었다. 하지만 제한된 기회 속에 조금씩 결과를 냈고, 타율 3할을 넘나드는 타격을 보여주자 염경엽 감독도 조금씩 선발 2루수로 기회를 부여했다.경쟁을 뚫고 얻어낸 주전 2루수 자리. 이제는 그 이상도 노려볼 수 있는 시즌이다. 시즌 종료까지 40일 안팎이 남은 가운데 타율 0.319 30도루(11실패) 출루율 0.368을 기록 중이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371에 달한다. 아직 확고한 올스타급 주전 2루수라고 평가할 수 없으나 비율 성적에 도루에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규정타석에 들 순 없지만, 도루왕 타이틀이 있다면 시즌 후 열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후보로 오를 수 있다.염경엽 감독은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민재가 도루왕을 했으면 좋겠다. 또 그렇게 되도록 해주고 싶다"며 "우리 팀에서 하나라도 많은 타이틀을 따면 좋겠다. 그게 우리 팀의 가치고, 우리 선수들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자신이 목표한 걸 달성하게끔 돕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농담 섞인 어조로 "골든글러브도 한 번 받았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물론 올해 신민재의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은 낮다. 2루수에는 타율 0.325 22도루 88득점을 기록 중인 김혜성을 필두로 뛰어난 야수들이 많아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신민재의 경쟁력이 조금 떨어진다.하지만 내년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풀타임이 아닌 신민재가 도루왕이라면, 풀타임 신민재는 50도루 그 이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신민재의 질주는 이제 시작됐을 뿐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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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실책 5개+볼넷 10개...유일하게 열린 고척 매치업, 프로 수준 미달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6회까지 2시간 6분이 걸렸다. 볼넷은 양팀 합계 11개, 실책은 3개나 나왔다. 경기는 두산이 11-4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긴 팀도 온전히 웃을 수 없는 경기였다. 득점이 나오는 과정 모두 매끄럽지 않았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1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과 후속 김재호가 모두 볼넷으로 출루한 뒤 호세 로하스가 적시타를 치며 먼저 2점을 냈다. 키움 선발 투수 장재영의 제구 난조 덕분이다. 두산은 2-1로 앞선 5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다. 투수 브랜든 와델이 1사 뒤 김혜성과 로니 도슨에게 안타, 김휘집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브랜든은 송성문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 코스였다. 하지만 두산 2루수 강승호는 불안정한 자세에서 2루 토스를 시도했고, 공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유격수 김재호가 잡지 못할 만큼 높이 솟은 뒤 떨어졌다. 그사이 3루 주자 김혜성과 진루를 시도했던 2루 주자 도슨까지 홈을 밟았다. 키움은 찾아온 행운을 지키지 못했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두산처럼 실책으로 실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두산 강승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두산 1루 주자였던 김재환은 2루에 멈춰섰다. 그런데 교체 투입된 키움 우익수 임병욱이 굳이 3루로 송구했다. 심지어 3루수 키를 넘칠 만큼 높은 악송구였다. 설상가상, 공은 두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버렸다. 두산 주자 김재환에겐 자동 진루권이 주어졌다. 3-3 동점. 타자주자 강승호도 3루를 밟았다. 키움 투수 박승주는 이어진 상황에서 투수 허경민에게도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두산이 6-4로 앞선 8회 초, 키움 수비는 또 무너졌다. 무사 1·2루에서 투수 김재웅이 조수행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뒤 정확하게 2루로 송구했지만, 이번엔 팀 간판선수 김혜성 2루 커버를 들어간 상황에서 공을 잡지 못했다. 명백한 포구 실책. 2루에서 3루를 밟았던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키움은 바뀐 투수 하영민이 1루 주자 조수행에게 1루 견제를 하다가 다시 송구 실책을 범하며 3루 주자 양의지의 득점을 허용했다. 두산이 올린 8점 중 타점은 5개뿐이었다.전날 키움 주성원은 주자로 나서 팀 타자 임병욱의 타구를 피하지 못하며 '수비 방해'로 아웃됐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런 장면이 다시 나오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주자가 타구에 맞는 상황을 맞이하는 건 기량이나 집중력보다는 불운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23일) 키움의 수비력은 사령탑의 당부가 무색할 만큼 기본이 무너졌다. 실책으로 얼룩진 이 경기는 막판, 두산이 일방적으로 화력쇼를 펼치며, 더 맥이 빠지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이날 고척돔을 제외한 4개 구장(대전·수원·인천·잠실) 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유일하게 진행된 한 경기는 프로 무대 수준으로 보기 어려웠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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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브랜든 호투+타선 폭발' 두산, 키움 꺾고 2연승...완전체 저력 과시

두산 베어스가 2연승을 거두며 6·7위와의 승차를 벌렸다. 두산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1-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쳤다. 상대가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하기도 했다. 두산은 주중 3연전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확보했다. 2연승으로 시즌 52승(1무패) 째를 거둔 두산은 이날 비로 경기가 순연된 6위 KIA 타이거즈(48승 2무 50패) 7위 롯데 자이언츠(50승 54패)와의 승차를 벌렸다. 두산은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장재영의 제구 난조로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김재호가 볼넷을 얻어냈고, 호세 로하스가 우중간 안타를 치며 먼저 2점을 내줬다. 브랜든은 1회 말 김휘집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2-1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5회 말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만루 위기에서 2루수 강승호가 송성문의 타구를 잡은 뒤 2루 악송구를 범했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2-3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상대 자멸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6회 초 1사 1루에서 강승호가 우전 안타를 쳤는데, 이 공을 처리하던 키움 우익수 임병욱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공이 두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자동 진루권까지 주어지며 1루 주자였던 김재환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이후 허경민이 적시타를 치며 3루에 있던 강승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했다. 7회는 로하스의 적시타로 1득점, 김휘집에게 홈런을 맞고 1실점했다. 승부는 8회 갈렸다. 두산은 상대 내야수 김혜성의 포구 실책, 투수 하영민의 견제구 실책, 투수 폭투 등 상대의 자멸 속에 3점을 더했고, 9회는 안타 4개를 치며 다시 3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9회 수비에서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두산이 2연승을 거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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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박종호 이후 멈춘…LG 2루수 GG 계보를 신민재가?

내야수 신민재(27·LG 트윈스)를 향한 염경엽 LG 감독의 신뢰가 단단하다.신민재는 올 시즌 LG의 '히트 상품' 중 하나다. 개막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내야 백업 자원이었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입지를 넓혔다. 이젠 2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후반기 17경기 중 13경기에서 선발 2루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부진에 빠진 최우수선수(MVP) 출신 서건창의 빈자리를 채우며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었다.공·수·주 모두 기대 이상이다. 대주자 출전 횟수가 많았던 신민재는 도루 27개를 성공, KBO리그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다. 정수빈(두산 베어스·26개)과 김혜성(키움 히어로즈·22개)을 비롯한 리그 대표 '대도'들에게 모두 앞선다. 더욱 놀라운 건 타격. 82경기 타율이 0.333(147타수 49안타)이다. 출루율은 0.391로 4할에 이른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각종 타격 지표가 수준급이다. 볼넷(14개)과 삼진(15개) 비율이 1대1에 가깝다. 타석마다 악착같은 모습으로 투수를 괴롭히고 출루하면 상대 배터리의 진땀을 뺀다. 수비도 준수하다. 염경엽 감독은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민재가 경기하면 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수비도 많이 늘었다"며 "김일경 코치랑 고생을 많이 했는데 빠른 시간 안에 적응했다. 기본기 같은 부분은 더해야 하지만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 계속해서 좋아질 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감독은 시선은 더 높은 곳으로 향한다. 염경엽 감독은 "내 꿈은 (신민재를) 골든글러브(GG)로 만들고 싶은데, 도루왕하고 (타율) 3할을 치면 받는 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LG 소속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2루수는 1994년 박종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다소 무리한 바람일 수 있지만 그만큼 신민재를 향한 시선이 달라졌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염 감독은 "(신민재 같은 선수가) 한 번 성장하게 되면 센터라인에 엄청난 자원이 생기는 거다. 결국 (팀이 좋은 성적을 내려면) 포수와 2루수, 유격수, 중견수까지 센터라인이 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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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리그 4강엔 고정 리드오프가 있다...이용규가 그리운 키움

키움 히어로즈는 전반기 마지막 7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 기간 팀 타율(0.207)과 장타율(0.261) 평균 득점(1.86) 모두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주로 3번으로 나서는 간판타자 이정후는 타율 0.292, 2번이 제격인 김혜성은 0.300을 기록했다. 6월보다는 떨어진 기록이지만, 두 선수는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과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이 이탈하며 후속 중심타선에서 이정후와 김혜성이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은 손목 부상 호전이 더딘 러셀과 결별하고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을 영입해 반등을 노린다. 사구 후유증 탓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이원석도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와 김혜성, 두 선수의 기량에 계속 의존하면 득점력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중심 타선이 리그 평균 수준의 화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전제해도, 1번 타자가 더 많이 출루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전반기 키움 후반기 키움 1번 타순의 타율(0.251)과 출루율(0.335)은 리그 평균을 살짝 밑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안 좋았던 타격감 회복을 위해 잠시 1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의 기록(타율 0.286)을 빼면 타율은 0.240까지 떨어진다. 가장 많은 타석(130)을 소화한 김준완은 타율 0.220에 그쳤다. 4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가 없다. 이형종이 30타석에 나서 타율 0.304를 기록하며 다른 타순에 나설 때보다 좋은 기록했지만, 그를 전형적인 리드오프로 보긴 어렵다. 결국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의 부상 부재 여파가 팀 전체 공격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고정 1번 타자를 보유한 팀은 사실 많지 않다. 두산 베어스(정수빈) LG 트윈스(홍창기) SSG 랜더스(추신수) NC 다이노스(손아섭) 정도다. 리그 2강(LG·SSG)과 9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친 3위 두산 그리고 급격한 경기력 저하에 시달리면서도 4위를 지키고 있는 NC가 포함됐다. 홍창기는 타율 3위(0.332) 손아섭은 4위(0.331)다. 정수빈과 추신수는 3할 타율엔 미치지 못했지만, 빠른 발과 눈 그리고 장타력 등 다양한 무기로 팀 공격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시사하는 바가 있다. 키움은 오른쪽 손등 염좌로 이탈한 이용규가 완벽히 부상 부위를 다스리고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용규는 후반기 돌아올 전망이다. 현재 기대 요인은 그것뿐이다. 리그 9위까지 떨어져 있고, 가장 많은 경기(86)를 치른 키움은 8월 안에 더 많은 승수를 쌓아야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이정후·김혜성, 국가대표 타자들의 공격력을 온전히 끌어내기 위해선 더 많이 출루할 수 있는 1번 타자가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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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5이닝 무실점' 곽빈...내용은 완벽, 이닝 이팅은 실패 'ERA 2.08'

곽빈(24·두산 베어스)이 다시 한 번 에이스다운 투구로 시즌 8승 자격을 갖췄다.곽빈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152㎞/h를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2.08까지 낮췄다. 투구 수가 많아 긴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5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곽빈은 팀이 2-0으로 앞서는 6회, 시즌 8승(2패) 요건을 갖춰놓고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겼다.이날 곽빈은 전반적으로 타석마다 투구 수가 많았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104구 중 61구로 58.7%에 불과했다. 1회 2탈삼진 삼자 범퇴를 기록하며 출발했을 때도 투구 수가 18구였다.키움 타자들은 이후에도 곽빈에게 끈질기게 달라 붙었다. 2회 초 선두 타자 김웅빈도 곽빈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볼로 들어온 1, 2구를 모두 참았다. 2스트라이크 후 들어오는 3구는 파울 1개를 만들고 볼 2개를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그중 임지열이 다시 8구까지 곽빈을 괴롭혔다.3회도 삼자 범퇴로 막았던 곽빈은 4회 2사까지 노히트를 이어갔지만, 역시 투구 수가 많았다. 4회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7구, 후속 타자 이정후에게 6구를 던졌다. 이어 김웅빈을 상대로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다시 6구 승부까지 간 끝에 결국 2루타로 노히트 행진을 마무리했다. 곽빈은 이어 이형종에게도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임지열을 잡아내며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4회 던진 공만 29구에 달했다.5회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희생 번트와 루킹 삼진, 유격수 뜬공을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이번에도 투구 수 관리에 실패했다. 송성문에게 6구를 던졌고 김주형과 김준완도 6구와 5구를 던지게 했다.두산은 6회부터 불펜을 조기 가동했다. 곽빈의 투구 내용은 좋았으나 100구를 넘긴 탓에 더 이상 길게 갈 수 없어 마운드를 오른손 투수 김명신으로 교체했다.그래도 강판 전 득점 지원이 나와 곽빈의 시즌 8승 요건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두산은 3회 말 호세 로하스가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5회 말 양의지 타석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상대 폭투로 득점해 2-0 리드를 만들었다.경기는 6회 초 현재 두산의 2-0 리드로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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